그건 것 같아 (像极了)-永彬RYAN. B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도 가끔 산책 나갈 때 보면 확실히 날씨가 따뜻해졌다. 벌써 3월 중순이고 조금만 있으면 중국 발 황사로 또 마스크가 더 귀해지겠지만 그래도 새싹이 나오고 벚꽃이 피는 봄이 온다. 짧은 봄이 지나면 또 푹푹 찌는 여름이 오겠지. 나는 더위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도 겨울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여름의 좋은 점을 꼽아보라고 하면 청량한 음악 듣기 딱인 계절이라서 좋다고 할 것이다.

여름 음악 하면 트로피컬 하우스가 생각나는데 팝송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이런 장르의 노래가 많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노래를 들으면 그 특유의 똥땅 똥땅 하는 소리가 너무 청량하고 경쾌하고 마치 바닷가 해변에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느낌이라 더운 여름을 그나마 기분 좋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이 곡은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름에 듣기 좋은 청량한 노래이다. 가사도 설렘 설렘 하니 뭔가 썸 타거나 여름에 휴양지에 놀러 가서 훈남을 만나게 되는 망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과 여름에 자전거 타고 놀고 그런 느낌 낭낭하게 든다 이거다. 

직접 들어본 적은 없지만 이 노래도 틱톡의 중국 버전인 抖音(도우인)에서 유명한 곡인 것 같다. 이쯤 되면 중국 띵곡 찾고 싶을 때 틱톡 중국 노래라고 검색해야 할 수도. 진짜 절대 막 경극같이 중국스럽지도 않고 발음이나 성조도 엄청 세련된 노래니까 미리 여름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음악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링크 첨부:

https://www.youtube.com/watch?v=cN8HUPG-JKI

 

 

 

제목: 像极了-그건 것 같아 (정말 닮았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가사의 문맥 상 (好)像아마 의 뜻이 더 강한 것 같아 이렇게 번역)

가수: 永彬 RYAN. B

가사: (출처: Musixmatch /번역 셀프)

如果下次遇见你-만약 다음에 널 만난다면

希望是在晴天里-그 날이 맑았으면 좋겠어 

要对你说的话-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想来想去是你我的记忆-생각해보면 너와 나의 기억이야 

就算很远的距离-우리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어도  

也要紧紧抱着你-나는 너를 꽉 안아줄 거야 

你的侧脸映在湖面光线-너의 옆모습이 호수에 비치면

照在树林里-숲은 너로 인해 빛이 날 거야 

熟悉的地方想起你-익숙한 장소는 너를 떠올리게 해 

雪的声音记忆犹新-눈이 내리던 그때의 소리가 기억나 

画面脚步里你我都在犹豫-

这看起来像极了爱情-이건 아무래도 사랑인 것 같아 

你我你我-너와 나 너와 나 

你我却不靠近-우리는 비록 가깝진 않지만 

这像极了爱情-이건 사랑인 것 같아

虽然第一次见你-비록 우리가 처음 만났다고 해도 

我们都没有刻意-우리는 고민하지 않았어

想问你是否愿不愿意-너에게 물어보고 싶어 네가 원하는지

让我进入你的心-내가 너의 마음에 들어가서

了解你的情-너의 마음을 알아보는 거

如果下次遇见你-만약 다음에 널 만난다면

希望是在晴天里-그 날이 맑았으면 좋겠어 

要对你说的话-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想来想去是你我的记忆-생각해보면 너와 나의 기억이야 

就算很远的距离-우리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어도  

也要紧紧抱着你-나는 너를 꽉 안아줄 거야 

你的侧脸映在湖面光线-너의 옆모습이 호수에 비치면

照在树林里-숲은 너로 인해 빛이 날 거야 

这像极了爱情-이건 사랑인 것 같아 

虽然第一次见你-비록 우리가 처음 만났다고 해도

我们都没有刻意-우리는 고민하지 않았어

想问你是否愿不愿意-너에게 물어보고 싶어 네가 원하는지

让我进入你的心-내가 너의 마음에 들어가서

了解你的情-너의 마음을 알아보는 거

如果下次遇见你-만약 다음에 널 만난다면

希望是在晴天里-그 날이 맑았으면 좋겠어 

要对你说的话-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想来想去是你我的记忆-생각해보면 너와 나의 기억이야 

就算很远的距离-우리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어도  

也要紧紧抱着你-나는 너를 꽉 안아줄 거야 

你的侧脸映在湖面光线-너의 옆모습이 호수에 비치면

照在树林里-숲은 너로 인해 빛이 날 거야 

如果下次遇见你-만약 다음에 널 만난다면

希望是在晴天里-그 날이 맑았으면 좋겠어 

要对你说的话-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想来想去是你我的记忆-생각해보면 너와 나의 기억이야 

就算很远的距离-우리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어도  

也要紧紧抱着你-나는 너를 꽉 안아줄 거야 

你的侧脸映在湖面光线-너의 옆모습이 호수에 비치면

照在树林里-숲은 너로 인해 빛이 날 거야 

 

...

중국 틱톡 광고에 한창 자주 나오던 페이치밍의 이미지가 딱 어울리는 느낌의 노래인 것 같다. 뭔가 대륙 스타일의 훈남 말고 대만 쪽의 청순하고 깨끗한 포카리나 사이다 느낌의 훈남. 페이치밍 하면 약간 프로듀스 101에 나왔던 라이관린이랑 유선호를 섞어 놓은 느낌인데 일단 외모가 너무 내 스타일이니 얼른 데뷔해서 얼굴 좀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 참고로 이 노래의 가수인 永彬RYAN.B는 굉장히 래퍼 같은 힙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반전. 

아무쪼록 다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심심할 텐데 무기력하게 심심하게 있지만 말고 신나는 노래도 듣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드라마 정주행도 하면서 나름대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어제부터 비록 싸이버 강의이지만 개강을 했는데 아무래도 다들 처음이다 보니 이래저래 웃긴 해프닝들도 많이 생기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은근히 통학 시간이 없어지니까 시간과 체력이 너무 절약돼서 (물론 교통비도 워후!) 행복하다. 동기들이나 친구들 못 만나고 동아리 활동 등에 제약도 생기는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달고나 커피나 400번 저어서 만드는 계란 같은 건 안 해봤지만 또 미스터 트롯도 안 봤고 감자도 안 샀던 아싸 지만 넷플릭스로 지브리 정주행 하는 나름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 쪠쪡이다.